주거환경 개선사업 '지지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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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도시 저소득층의 기초 생활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낡고 오래된 주택을 개량하고 상.하수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광주시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광주시는 동구 학1동.서구 양3동.남구 양림동.북구 신안동.광산구 송정1동 등 29곳에 대해 모두 2백25억원을 들여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5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14곳은 실시설계 중이고 10곳은 토지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옛 경전선 철로변의 남구 양림동 3만2천여평에 대한 사업은 토지.건물 보상가격을 둘러싼 주민과 사업자간 마찰로 난항을 겪고 있다.

주공이 국민임대 아파트(17~24평형) 9백49가구와 분양 아파트(30~43평형) 9백87가구를 지으려 하나 일부 주민들이 헐값 보상에 응할 수 없다며 토지 감정평가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감정평가 기간만 두달이나 넘기면서 건물 철거와 부지 조성 공사를 하지 못해 2007년 완공이 불투명하다.

양동로(북구 임동3거리~양동 다리~서구청) 오른쪽 발산마을 일대 1만6천여평의 5백50가구를 헐고 22~43평형 아파트 7백23가구를 신축하는 양3동 3지구 사업도 토지.건물 보상문제로 사업 추진이 더디긴 마찬가지다.

이 곳 역시 일부 주민들이 헐값 보상을 이유로 감정평가를 거부하고 있으며 도시계획선에 물린 20~30평 자투리 땅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서구 광천2동지구.남구 백운1동 1~2지구.남구 월산3동지구.북구 용봉2지구.북구 신안2지구 등은 주거환경개선 계획만 수립된 상태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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