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청와대 사과/비주류도 잔류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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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거부하고 경선결과의 무효화선언을 주장했던 이종찬의원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노태우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당내 비주류로 남을 뜻을 비춰 이 의원 징계를 둘러싼 당내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관계기사 2면>
이 의원은 25일 자신에 대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새정치모임」의 당개혁요구가 수용된다면 대선독자출마를 포기하고 정권재창출에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총선이후나 전당대회에서는 항상 당의 진로를 새롭게 규정해야 한다』며 『나의 경선거부와 정치모임이 당개혁을 위한뜻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3일에도 『지금은 징계가 거론되고 있으므로 대화할 때는 아니며 징계문제가 끝난 이후에나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김영삼후보측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 무효선언을 취소하고 대선독자출마를 포기하면서 노 대통령에게 사과하면 징계강행은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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