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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축제로 꾸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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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질주하는 경주마들의 말발굽소리가 천지를 진동시키는 가운데 짜릿한 스릴과 감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경마가 최근인기 레저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유승국)에 따르면 최근 과천서울경마장을 찾는 하루입장객은 2만5천명 정도. 특히 일요일에는 3만∼4만명씩 몰리고 있고 부모를 따라 나선 어린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띌 정도다.
특히 22일부터는 사흘에 걸쳐 제11회 무궁화 배 대상경주종합축제가 시작돼 각종 행사가 벌어지고24일에 펼쳐지는10개경주중 일곱 번 째 레이스에서는 1급 명마 12마리가 2천2백m레이스를 필쳐「메이 킹」을 가리게 된다.
마사회는 지난82년 창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상경주인 무궁화배를 기념하기 위해 경마가 열리는 사흘동안 농악대 길놀이와 고적대퍼레이드·팔도 풍물 전·버라이어티쇼·에어쇼 등을 펼치고 있다.
행사기간 중 관람 대 뒷마당에서는 입주업체종사자 30여명이 차리는 팔도풍물장터가 마련되고 매일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 가족놀이마당도 마련된다.
가족놀이마당에는 물 풍선던지기·미로 찾기·피에로 빠뜨리기 등 6종목의 신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종목별 우수입상 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시상된다.
또 어린이 4백명을 대상으로 무료 즉석사진촬영대회가 펼쳐지며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에게는 스케치북 등 생일선물도 나눠준다.
23일에는 농악대길놀이와 캐릭터퍼레이드가 하루종일 계속되며 관람대 앞마당에서는 오후2시부터 가수 변진섭·이남이·강수지 등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쇼가 펼쳐진다.
대상 배 경마레이스가 벌어지는 24일에는 고적대 퍼레이드와 캐릭터행진이 하루종일 진행되고 하늘에서는 경비행기 가 연막을 분사하며 에어쇼를 연출한다.
한국마사회 오창모 업무부장(52)은『외국에서는 경마대회를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르고 있어 우리나라도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경마 팬들의 반응에 따라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체육청소년부 장관배 대회에 다시 한번 적용해본 뒤 각종대회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내년 7월로 다가온 개인 마 주제 시행을 앞두고 점점 흥미와 박진감이 넘쳐 가는 올해 경마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경주시행-올해의 경마는 오는12월20일까지 혹서기와 연말연시 2∼3주씩을 제외하고 매주 금∼일요일 또는 토∼일요일까지 이틀 내지 사흘씩 연간 1백29일간의 경주를 펼친다. 보통 12∼14마리 정도가 동시에 달려 승부를 내는 경마는 오전10시 ∼ 오후 5시30분 사이에 하루 10∼11회씩 경주를 치른다.
대상 배 경주-올해부터 지난 5월3일 개최된 일본 후나바시 교류경마대회를 비롯해 체육부장관 배·일본중앙 회 교류·뉴질랜드 교류경마 등 대상경주4개를 신설해·모두 13개의 대상경주가 벌어진다. 또 대상 배 경주대회의 거리를 제4회 뚝섬 배의 1천4백m경주에서부터 무궁화 배와 그랑프리 대회 등 2전2백m경주까지 다양하게 실시돼 흥미를 배가시켰다.
제주도경마장에서는 2회의조랑말특별경주도 신설해 아기자기한 맛을 선보이게 된다.
베팅-마권은 종류에 따라 크게 단승식·복승식·연승식으로 나뉜다 이중 초보자들에게 권할만한 마권은 단승식·연승식, 특히 연승식은 1·2·3등 말중 한 마리를 맞히는 쉬운마권이어서 재미 삼아 한번·해볼만하다. 순위에 관계없이 1·2등 말의 번호를 동시에 맞혀야하는 복승식보다 단승식·연승식이 보다 맞힐 확률이 높다. 단승식·연승식은 마권의 필수조건인 요행 성이 적다는 것이 흠.
경주 마 등급·경주거리다양화-경주마의 등급을 7등급에서 8등급으로 세분화해 경기수준의 평준화를 꾀했다.
최단 1천m∼최장2천m사이 8개의 경주거리 중 최장거리를 2천2백m로 늘리고 장거리경주비중을 지난해의 절반수준에서 올해는 3분의2수준으로 높여 팬들이 짜릿한 긴장을 느끼도록 연장했다.
발주 제도개선-경주마들이 발주 기에서 출발한 뒤 일정거리 내에서 넘어지거나 기수가 떨어지고 또 출장예정이던 경주마가 경주에 나오지 않은 것이 밝혀지면 지난해까지는 경주자체가 취소되고 마권을 환불, 잔뜩 긴장했던 팬들을 맥빠지게 했었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 경주마들을 출발시키는 발주 기가 정상적으로 열리면 무조건 경주가 성립되고 발주 기 이상 등 비 정상 발주 시에는 1회의 재발 주를 실시한다.
배당률인상-말을 알아맞히면 자신의 베팅액과 환급 금 비율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다. 올해에는 마권 중 복승식(2마리 선택, 순서와 관계없이 둘 다 1·2위 진입)환급 율이 개장과 함께 지난해보다 1% 오른 74%로 상향조정된바 있다. 마사회 측은 이로써 올해의 경마 팬 들에게 약90억 원이 더 배당 될 컷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권구입-마권은 과천경마장(500-1114)장내 발매 소와 강남·전호·동 마장 등 서울·경기지역 16개 장외 발매 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초보자들은 과천경마장에 직접 찾아가 분위기를 익히는 게 좋지만 집에서 가까운 장외 발매 소에서도 친절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말을 고율 때 출전 마의 머리형이 셰퍼드형이면서 잘생기고 건강한 달을 선택하도록 권하고있다. 혈통이 좋고 혈기왕성한 말이 좋은 성적을 올릴 확율 이 높다는 것이다.<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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