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불법체류자 추방령/부시/폭동가담자 대규모 색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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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스앤젤레스지사】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폭동현장을 방문했을 때 강경한 법집행을 지시함에 따라 연방정부가 폭동에 가담한 불법체류자 소탕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지가 13일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 방문시 비공개 회의에서 불법체류자 추방문제를 직접 제기했다고 12일 확인했으며 불법체류자를 대대적으로 추방하는 문제는 이 지역에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부시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할 때까지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금까지 불법체류자 추방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1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폭동 당시 중범죄로 구속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든 불법체류자들을 본국으로 추방한다고 밝혔다.
바 법무장관은 또 로스앤젤레스 폭동 당시 남동·약탈혐의로 체포된 6천명 가운데 3분의 1인 2천여명이 불법체류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살고있는 50여만명의 한인들 가운데는 상당수의 불법체류자들이 있어 연방정부의 이같은 추방정책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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