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시공 주택에 「우량마크」제 도입/건설부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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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조립식으로 짓는 주택이 크게 늘면서 부실시공·안전사고등 각종 물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조립식 주택에 공산품 KS제와 같은 「우량주택마크」제도를 도입키로 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9일 건설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중인 「조립식주택 성능인정제도화 방안」에 의하면 조립식주택에 대한 품질평가를 실시,우수성이 인정된 주택에 대해서는 우량주택마크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주택기금을 이용한 금융지원과 공공주택 발주시 우선채용권 부여 등의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업체의 기술개발을 촉진,소비자를 보호하고 앞으로 더 많이 지을 수 밖에 없는 조립식주택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
공장에서 블록형 제품을 미리 만든뒤 건설현장에서는 이를 짜맞추기만 하면 되는 조립식주택은 기존 재래식 공법에 비해 인력·공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지난해의 경우 전체 주택건설량의 7.5%가 이 방식으로 지어졌으며 올해는 10%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공기술·경험부족 등으로 지난해 안산에서 조립식 아파트의 방음이 잘안돼 주민들의 항이소동이 빚어진 것을 비롯,올들어서도 1월 평촌 신도시에서의 조립식 발코니 붕괴사고,3월 분당 임대아파트의 재시공사건,4월 평촌에서의 조립식 벽면탈락으로 공사장 인부가 숨지는 사고등 물의가 잇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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