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연 5완투승 괴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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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4연승으로 쾌주하는 OB, 7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다시 2연패에 빠진 LG, 서울의 라이벌인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OB는 8일 괴짜 투수 장호연(32)의 역투에 힘입어 삼성을 6-1로 격파,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만에 4연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장은 삼성 타선을 단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완투승을 챙겨 다승 1위(5승)로 뛰어올랐으며 5승을 모두 완투승으로 장식하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구단 측과 연봉 협상문제로 진통을 겪으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온 장은 올 시즌에는 팀 선배이던 윤동균감독의 설득에 따라 일지 감치 계약을 마치고 충실한 겨울훈련까지 실시, 마침내 재능이 빛을 발하고 있다.
OB는 장이 선발·마무리 등에 전천후로 출격하는 등 투수진의 축을 이루면서 공수의 안정을 되찾아 호조를 보여 삼성·롯데와 함께 공동4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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