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비 맞은 손 입에 대면
비릿한 하늘 냄새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손가락에 묻어나는
한 조각 하늘뿐이네
가진 것은 그뿐이네.
떠나는 겨울보다
빨리 온 이 4월도
꽃잎이 지고 나면 또 한해가 저무는 듯
허전한 더없이 허전한
4월 하늘 내 마음.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2동 40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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