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루홈런 동산고 이득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볼이 몸 바깥쪽으로 흘러 이거구나 하고 걷어올린 것이 홈런이 됐습니다.』
첫 만루 홈런으로 동산고 승리를 굳히며 원주 고의 추격에 쐐기를 박은 3번 타자 이득수 (19·고3) 는 『「야구 인생 8년」의 첫 만루 홈런』이라며 기뻐했다.
1m78cm·80kg의 좋은 체격을 갖춘 이는 팀에서 중심 타선 역할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체격에 걸맞지 않게 발이 빠르고 수비도 좋아 야구의 3박자를 모두 갖춘 기대주다.
고교 1학년 시절부터 줄곧 3번 타자를 맡아온 이는 1학년 때 화랑기 대회에서 우승의 주역 역할을 했으나 지난해 대회에서는 「한방」이 침묵하는 바람에 부진했다.
올 시즌 대통령배 대회에서 동산고를 4강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겨울 혹독한 동계훈련을 했다는 이는 앞으로 대학에 진학, 국가 대표 선수가 된 후 프로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고. 김규식 동산고 감독은 『선구 안이 뛰어나고 워낙 힘이 좋아 첫 게임에서 득수에게 한 방을 기대했다』며 칭찬. 이는 인천 죽현 국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 타격이 뛰어나 대학팀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