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와 함께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로. 손꼽히는 크리스티의 수석 부사장인 마이클 핀들리 씨(44)가 지난12일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내년에는 한국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 낼지는 현재 연구중입니다.』
핀들리 씨는 이 지점은 한국의 미술애호가들이 외국작품을 구입하는 경우뿐 아니라 국내작품을 외국에 파는데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공식 방문목적은 오는 5월11∼12일 뉴욕에서 열릴「인상파 및 현대미술 경매」의 홍보를 위한 것. 그는 그 동안 선재 현대미술관 등 미술관과 몇몇 주요 컬렉터들을 만나 이번 경매내용을 설명한 뒤 15일 출국했다.
그는『한국시장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동안 실시됐던 인상파 및 현대미술 경매에 한국고객들이 상당수 전화로 문의해 온 것을 보면 한국이 새로운 경매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뉴욕의 인상파 경매는 총 경매 내정 가가 5천만 달러가 넘는 크리스티 경매사상 최대규모로 열리는 것. 내정 가를 정하지 못한 르누아르의『관람석』을 비롯해 내 정가 2백50만∼3백50만 달러 짜리 샤갈의『정물』등 20여 점이 출품된다.
『90년 이후 침체돼온 국제경매시장은 올 들어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경매는 이 같은 변화에 매우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입니다.』
지난 5일 마이클 에인슬리 소더비 회장의 한국방문에 이은 크리스티 부사장의 첫 방한과 한국지점 개설 소식은 두 경매 회사가 올 들어 한국시장에 부쩍 관심을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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