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끄는증권사보고서] "더 오른다" B형 "너무 올라 팔아야" A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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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코스피에도 혈액형이 있다면?'

19일 삼성증권이 던진 질문이다. 이 증권사는 "증시가 수많은 투자자의 전망과 매매라는 행동이 모여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코스피의 혈액형은 주도적인 투자자의 시각과 행동에 따라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물론 "있다고 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증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가변적인 혈액형일 것"이라는 단서를 단 채.

삼성증권 안태강 연구원은 향후 시장 전망에 따라 투자 혈액형을 네 가지로 분류했다. ▶주가가 더 간다는 '정열의 B형' ▶조정 받지만 상승 가능하다는 '관대한 O형' ▶너무 올라 차익 실현해야 한다는 '신중한 A형' ▶안전자산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개성 강한 AB형'이다.

그는 특히 코스피 1500선 돌파의 일등 공신이랄 수 있는 외국인의 투자 혈액형을 O형으로 파악했다. 다소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 시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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