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승희씨 가족, 창동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조승희(23)씨에 대한 관심이 그의 가족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외신들도 가족에 대한 보도를 속속 전하고 있다.

조씨의 가족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살다가 1992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조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등 4명이 함께 살고 있었으며 현재 워싱턴 근교인 버지니아 주 센터빌에 살면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 레이다 온라인에 따르면 조씨의 누나는 2004년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이후 프린스턴대가 지원하는 현장 프로그램에 자원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 국무부의 국제노동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태국 등 개발도상국의 노동조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삼촌 조승렬씨도 메릴랜드에서 청소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범인으로 확인된 직후 삼촌 조승열씨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로 놀랐다. 나도 방금 뉴스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은 조씨 부모와 관련, '한국에 나갔다', '자살을 했다' '병원에 입원했다'는 등의 소문을 전하고 있지만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측은 부인하고 있다.

앞서 라디오 코리아는 17일 "조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범행 소식을 전해듣고 흉기를 이용해 동맥을 끊어 숨졌다는 소문이 버지니아 한인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씨의 어머니도 약물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라디오 코리아는 덧붙였다.

김윤미 기자

▶추모 게시판 바로가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