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리크루팅 '서울·일부 주요대' 편중

기업이 대학을 찾아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서울 지역과 일부 주요대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15일 올해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인 주요 기업 25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기업당 캠퍼스 리크루팅 방문 대학 중 72%가 서울 소재 대학에 집중됐다. 다음으로 경상도 9.9%, 충청도 6.6%, 경기.인천 6.2%, 전라도 5.3%의 순으로 조사됐다. 강원도와 제주지역 대학을 방문하겠다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지역 대학에서만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하는 기업은 11개 업체(44.0%)에 달했다.

또 캠퍼스 리쿠르팅 방문 대학은 전국 201개(방송통신대 포함) 4년제 대학 중 38개 대학에 불과, 이 중 연세대가 24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대(22개 기업), 고려대, 성균관대(21개 기업), 서강대, 한양대(20개 기업) 등으로 조사됐다. 지방 사립대를 방문하겠다는 기업은 한 두 곳에 그쳤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서울 소재 일부 명문대의 경우 방문 기업이 많아 캠퍼스 리크루팅 일정을 잡을 수 없었다"며 "기업에서 선호하는 대학들은 상하반기 공채 시즌이면 찾아가기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조기업 인사담당자는 " 특정 유명 대학에만 캠퍼스 리크루팅이 몰리는 것은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지닌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