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긴급경계령/이스라엘 대사관에 폭발사고/최소한 10명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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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에노스아이레스=외신 종합】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에 위치한 이스라엘대사관건물에서 17일 오후 강력한 폭발물이 터져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부상했다고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발표했다. 메넴 대통령은 극렬주의단체가 폭발사건을 일으켰다고 밝히고 경찰에 긴급경계령을 발동하는 한편 긴급각의를 소집,대책을 논의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폭발사건으로 5층짜리 이스라엘대사관건물이 붕괴돼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건물안에는 1백50여명의 이스라엘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소식통들은 회교근본주의자들이 폭발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아르헨티나정부가 유대인 단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나치전범들에 대한 정부문서를 공개한 것에 불만을 품은 신나치주의자들의 보복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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