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어린이 6명 美 공격으로 또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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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6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6명이 숨졌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브라이언 힐퍼티 중령은 10일 "미군이 아프간 지도자 물라 잘라니의 무기고로 추정되는 가르데즈 인근 기지를 공격했다"며 "다음날 현장에서 어른 2명과 함께 어린이 6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전투기와 군대가 야간에 이 지역을 공격했고, 2차 폭발이 이어졌으며, 사망자들은 무너진 지붕과 벽 등에 깔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힐퍼티 중령은 "이번 공습에서 잘라니 사령관은 찾지 못했으나 다른 9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며 "공격 당시 민간인이 있다는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미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9명이 숨졌다.

[카불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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