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양협회 새 회장 신라교역 박준형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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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현재 원양업계가 처해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 후임으로 2일 한국원양협회회장에 취임한 박준형 신라교역 사장(54)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원양업계가 어려운 때 대임을 맡은 박 회장은 우선 빠른 시일 내에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소집, 임원진 개편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의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원양어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수산식량공급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영어 자금 지원 증액, 캄차카 반도를 포함한 해외어장개발 확대, 원양어획물 내수판매 홍보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어업 정보 시스팀 구축 및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어업 교섭 창구의 일원화」로 업계의 단결·화합을 이룩하고 모든 회원사의 공동이익 추구에 힘쓰겠다고 했다.
57년 인도양에서 시작한 참치시험조업이후 30여년 이상 성장을 구가해온 원양어업이 최근 들어 자금·어장·선원의 「3난」에 봉착했다고 진단한 박 회장은 장기 근속 선원의 우대로 평생 직장의식을 고취해가며 병역특례조치 확대, 방위병 승선의무기간 단축 등을 통한 타개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식생활 변화에 맞춰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어업 소득 우선 정책에서 가공·유통 소득 중심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86년3월 협회 부회장직을 맡은이래 협회 활성화에 꾸준히 노력해온 박 회장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63년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67년부터 신라교역 대표이사로 재직해오고 있다. 지난해엔 전국 경제인 연합회 이사로 선출되기도 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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