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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못해 부끄럽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미국에 살고 있는 도산 안창호선생의 차남 안필선씨(80·사진(좌))·장녀 수산씨(77·(우))등 유가족 6명이 3·1절 기념식과 도산 서거 5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오전7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다.
도산 기념사업회(회장 강영훈)초청으로 모국을 방문한 이들 유가족들은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머무르면서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역사유적을 탐방할 예정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모국을 찾은 필선씨는 이날 공항에서 『독립운동가의 자식으로 그 동안 모국을 찾고싶었으나 한국말을 못해 부끄러운 마음에 찾지 못했다』며『더 늦기 전에 와야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이번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한 유가족들은 필선씨의 부인 루실안(67)·아들 웨슬리(33)·딸 파멜라(41)씨, 수산씨의 외 조카딸 애나 김씨(27) 등이며 수산씨의 아들 필립 안 쿠디씨(37)는 지난달 입국,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연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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