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 우주센터서 폭동/병사 3명 불에 타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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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열악한 근무조건에 항의
【모스크바 AP·AFP=연합】 카자흐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장교들의 부당한 대우외 낮은 봉급,보급품지급 악화 등 열악한 근무조건에 분개한 공병대병사 수백명이 막사를 불태우는등 폭동을 일으켜 막사안에 있던 병사 3명이 숨졌다고 경찰 및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모스크바 TV방송은 폭동 병사들이 24,25일 양일간에 걸쳐 트럭 17대를 강탈하고 회계사무소를 습격,3만5천루블을 훔쳤다고 전하고 이들이 태운 막사 4곳 가운데 한 곳에서 3명의 병사가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폭동 병사들은 이어 경찰과 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우주 기지 장교들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 레닌스크시까지 행진했으며 관계당국이 식품과 수당지불을 비롯한 이들의 요구조건을 일부 수용한뒤 해산했다고 모스크바 TV가 전했다.
이 TV는 그러나 이같은 폭동으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업무가 중단됐다는 조짐은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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