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도시 버스 “28일 파업”/노조원 93% 찬성 투표/노동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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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쟁의신고 안해 위법… 엄중대처”
전국자동차노련(위원장 이시우)산하 6대도시 시내버스지부 노조가 20일 오전부터 21일 새벽까지 전체조합원의 파업 찬반투표에서 93.5%의 찬성으로 28일 새벽 4시를 기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관계기사 20면>
노조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올해 임금교섭에서 37.6%의 인상안(월 92만8천원)을 제시하고 있으나 사용자측인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렇다할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파업찬반투표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27일까지는 사용자측과 협상을 계속하겠으나 이날까지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6대도시에서 일제히 운행중단에 들어가겠다고 말하고 『16일부터 시내버스요금이 23.5%인상됐는데도 사용자측이 소폭인상 불가피방침이외에 뚜렷한 협상안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노동부는 노조측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시내버스는 공익사업으로 직권중재 대상인데다 노조측이 쟁의발생신고등 적법절차를 밟지않았기 때문에 파업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히고 『노조측이 파업을 강행할 경우 엄중대처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등 6대도시에서 2백3개 사업장별로 실시된 이번 투표에는 전체조합원 3만7백76명가운데 2만7천82명이 참가,2만5천3백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각 지역별 찬성률은 ▲부산 94.1% ▲광주 91.3% ▲인천 95.7% ▲대전 96% ▲서울 93% ▲대구 94.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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