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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를 기계로 속여 수출·역수입/69억 신종 무역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는 20일 해외교포 무역업자들과 짜고 고철 쓰레기더미를 기계부품으로 위장 수출한뒤 이를 다시 국내 수입대행업자를 통해 역수입하는 신종 무역사기 수법으로 대행업자가 지불한 수입대금 69억여원을 가로채온 이석관씨(40·경기도 성남시 중동 1123)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전승식씨(33·성남시 은행2동 주공아파트)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과 짜고 고철더미를 위장 수출입해준 재미교포 무역업자 권오순씨(42·뉴욕거주)등 교포3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5월1일 수입대행업체인 에이원교역(대표 김영민)을 통해 자신들이 미국교포 권씨와 사전에 짜고 위장수출한 고철·쓰레기더미를 통관때 불규칙검사품목에 대항하는 시계금형·변압기부품이라고 속이고 수입해줄 것을 의뢰한뒤 미국 은행에서 수입대행업자가 지급한 수입대금 1억9천여만원을 가로채는등 90년 10월부터 지금까지 69회에 걸쳐 69억여원을 가로채온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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