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국내 시장 50% … 아이 러브 아이리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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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MP3 플레이어의 성장세가 거세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MP3 플레이어가 매년 5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 1997년 처음 MP3 플레이어가 개발된 이후 다양한 디지털 콘텐트 제공과 함께 기능 통합형 제품 출시로 휴대용 오디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왔다.

이번 NBCI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 레인콤의 아이리버는 2001년 하반기에 사업을 시작해 불과 1년여 만에 국내시장을 석권했고, 4년 만에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세계적 브랜드로 올라섰다. 아이리버는 현재 국내시장의 50%, 세계시장에서도 1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NBCI 조사에서도 지수와 구매의도, 충성도 등 모든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했다. 아이리버의 주요 성장요인은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강력한 고유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창출의 바탕을 이뤘다는 점이다.

최근 MP3 플레이어 시장에는 미국 애플사가 강력한 브랜드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아이팟을 들고 진출했고, 소니. 파나소닉 등도 도전에 합류했다. 특히 애플은 기존의 강세를 보이던 HDD형에서 벗어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아이팟 셔플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시장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시장에서 아이리버가 얼마나 수성에 성공하는지가 국산 MP3 시장 성적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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