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2년 연속 4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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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左)이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 오리온스가 4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4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6~200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오리온스는 서울 삼성을 91-75로 꺾고 2승1패로 두 시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득점기계 피트 마이클(47득점)이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했고, 발목을 다쳐 2차전을 뛰지 못했던 가드 김승현은 더블더블(10어시스트.18득점)을 작성했다.

전반 39-37, 오리온스가 2점 앞섰지만 경기는 팽팽했다. 3쿼터 들어서자마자 터진 삼성 이규섭의 3점슛으로 시소게임은 계속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그 공격을 마지막으로 삼성은 5분 가까이 침묵을 지켰고 오리온스는 소나기처럼 슛을 퍼부었다. 외곽슛이 잘 터졌고 수비도 효과적이었다. 39-41로 뒤진 3쿼터 1분41초,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던진 오리온스 이은호의 3점슛이 림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마이클의 골밑슛과 김승현의 3점슛이 이어졌다. 3분18초, 삼성 리딩 가드 이정석이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4반칙에 걸렸다. 수비를 하던 오리온스 성준모의 위치 선정이 좋았다. 3분58초에는 이정석의 백업 가드 이원수도 4반칙에 빠졌다. 포인트가드 두 명의 파울트러블이 삼성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3쿼터가 5분 정도 지났을 무렵 오리온스는 54-40으로 크게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7일 오후 3시 울산에서 정규리그 1위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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