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생 납치여인/원생증언으로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5일 보육원 여국교생 김소라양(7·서울S국교 1) 납치사건의 범인으로 김미자씨(24·무직·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10리)를 붙잡아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4년전 사생아를 낳아 고아원에 보낸적이 있으나 찾을 길이 없어 소라양을 유괴했다』며 『몇년전 잡지에 소개된 원장 김씨의 수기를 읽고 이 보육원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일 오후 3시쯤 서울 상계4동 보육원 「양지가족」(원장 김종임·47·여)에 찾아가 소라양을 『원장과 잘아는 사이인데 나가서 좋은 옷을 사주겠다』고 꾀어 남대문 시장으로 데리고 가 점퍼·스웨터를 사주고 택시로 납치한 혐의다.
김씨는 소라양을 영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미술학원에 보내는등 함께 생활해 오다 양육비가 부족하자,지난달 30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로 데려와 고아원에 되돌려 보내고 도주했었다.
김씨는 고아원으로 돌아온 소라양이 영월에서 한달여간 생활하면서 외워둔 동네 전화번호·미술학원 이름 등을 추적한 경찰에 의해 2일 자신의 집에서 붙잡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