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등 4개항 합의/북 대전엑스포참가 긍정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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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우중 회장 회견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북한은 남한기업을 유치하기위해 남포에 2백만평 정도의 공단을 조성할 것이며 이곳에는 대우를 포함한 모든 기업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또 대전EXPO(세계박람회)에 참가해 달라는 우리측의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추후 참가여부를 알려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은 26일 낮 9박10일간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귀국,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북한방문에서 경공업부문에 대한 합작투자,해외공동진출,TV·냉장고공장 합작설립,석탄 및 자원공동개발 등 네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방북결과를 소개했다.<관계기사 2면>
김회장은 그러나 방북기간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특별한 얘기가 없었으며 김일성 주석의 친서휴대설 등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남포공업단지에는 와이셔츠·블라우스·가방·신발·봉제완구·양식기등 경공업공장이 들어서게 되며 다음달 15일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실무자를 북한에 파견하고 빠르면 9월부터 이곳에서 만든 제품을 제3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남포를 합작공단 조성지역으로 택한 것은 경공업제품을 실어나르는데 적합한 지역이기 때문이며 공단조성은 북한의 건설업이 꽤 발전해있어 북한이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남북의 합작공장이 건설되기 시작하면 합영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외환관리법,과실송금규정 등이 중국수준은 돼야 실질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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