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돈장사」가 짭짤”/은행총이익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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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91년 11개시은 전년 동기비 31%나/이자수입·채권수익 상승 따라/제일(총이익) 신한은(순익) 으뜸
시중 자금난이 심했던 지난해 은행들은 실속있는 장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24일 은행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총이익은 전년보다 30.9%나 늘어난 1조3천9백73억원,10개 지방은행은 12.7% 늘어난 3천7백1억원으로,은행 전체의 총이익은 모두 1조7천6백74억원(전년비 26.6% 증가)에 이르렀다. 총이익이란 영업활동에서 생긴 전체이익에서 모든 경비를 뺀 것이다.
이같은 총이익증가율은 90년의 10.5%(시은만은 1.8%)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이는 ▲대출등 총자산이 늘기도 했거니와(전년비 23.5% 증가) 기업자금난속에 소위 꺾기등 은행들의 실질적인 대출이자가 높아졌으며 ▲12·12증시대책때 물렸던 투신사대출금의 회수로 대출재원이 늘고 ▲회사채등 채권수익률 상승에 따라 채권투자수익을 많이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출경비를 빼기전 전체이익은 4조원에 달했는데 이중 이자수익이 59%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41%는 수수료수입등이었다. 이자수익이 이같이 높은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은행에 대한 예대마진 축소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총이익은 제일은행이 2천1백9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순이익은 부실채권이 거의 없는 신한은행이 1천1백56억원으로 수위였다. 총이익증가율은 외환은행이 44.6%,순이익증가율은 한미은행이 34.2%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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