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사죄/구 일본군 관여는 사실”/일 관방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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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연합】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한국인 종군위안부로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쓰라린 고통을 당한 모든분들에게 충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가토장관은 이날 구 일본군이 종군위안부(정신대) 문제에 관련돼 있음을 분명히 밝혀주는 문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발표한 공식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일본 정부는 이같은 과오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깊은 반성과 결의위에 평화국가로서 입장을 견지하는 한편 미래를 향한 새로운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계기사 5,23면>
가토장관은 『한반도 출신 종군위안부들이 체험한 쓰라린 고초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질 듯한 기분이다』고 밝히고 『정부는 종군위안부 문제에 일본군이 관여한 것으로 생각되는 자료가 방위청에서 발견된 것을 솔직히 인정,엄숙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토장관은 이어서 『방위청자료,관계자들의 증언,미군자료를 보면 종군위안부 모집,위안소의 경영 등에 구일본군이 어떤 형태로든 관여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히고 『일본 정부는 지난해말부터 한반도 출신 종군위안부 문제에 일본 정부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심성의를 다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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