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생활관리 분석표 작성하는 이유 뭘까요?

중앙일보

입력


제4편 :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 작성하기

필자는 대입전략컨설팅을 하는 학생들에게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를 배포하고 다음 컨설팅 때까지 그 분석표를 서식에 맞게 채워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의 내용은 각 항목에 따라 학교에서의 공부현황, 방과 후 공부내용, 과외, 학원 공부, 인터넷 강의, 자습현황 등 아침에 눈 떠서 밤에 눈 감을 때까지의 하루의 모든 일과를 적어서 필자에게 제출하도록 한다.
이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를 바탕으로 컨설팅 받는 학생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으며, 일주일은 어떻게 보내는 지 한눈으로 파악할 수 있다. 컨설팅 받는 학생이 전체적인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관한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분석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낸 수 있도록 지시한다. 쓸데없이 보낸 시간이나 비효율적인 시간은 본인의 눈으로 직접 파악하게 함으로써 반성할 기회를 갖게 한다.
이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 데이터를 통해 시간의 소중함을 알도록 일깨워 주고 다른 학생들의 시간 관리를 보여줌으로써 올바른 학습관리를 체크할 수 있다. 물론 부모님 확인란이 있기 때문에 학생 본인이 작성한 내용이 맞는지를 일차적으로 부모님이 먼저 검증하도록 하고 있고, 부모님도 본인의 자녀 학생의 학습생활 확인에 참여하게끔 한다. 만약 학생 본인이 허위로 기재했다면 부모님에게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에 사인을 해주지 말기를 미리 부모님에게 요청하여 협조를 구한다.
광진구에 거주하면서 컨설팅을 받고 있는 K고 P군의 경우는 어머님께서 미리 연락을 주신다. "P가 요즈음 통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가 커서 제 말은 잘 듣지 않고 나무라면 감정만 상하는 것 같으니 꾸지람을 해 주십시오. 일단은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에 사인은 하겠습니다."
P군은 주간 공부 현황을 보고하면서 구체적으로 과목별 공부방법론, 시간, 장소, 교재, 심리적 문제 등 다양한 형태로 필자에게 보고하고 잘못한 점은 지적 받으며 상담이 끝나고 돌아 갈 때는 다시금 목표에 대한 결의를 다진다.
컨설팅을 하게 되면 학생 본인의 약점, 장점이 모두 컨설턴트에게 감지되며, 본인이 부족한 부분은 하나하나 컨설턴트에 의해 지시 받고 정리가 되어 간다.
마지막으로 희망대학이나 희망학과로 갈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그 전략 하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지시하기 때문에 컨설턴트의 지시사항은 커다란 감정적 반감 없이 받아들여진다는 게 필자가 쭉 많은 학생들을 컨설팅 해 본 결과이다.
부모님들이 직접 자녀들과 감정적으로 부딪치지 않으려는 것은 올바른 판단인 것 같다.
모든 학생은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를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과목별 공부량 및 공부시간, 과외 및 학원에 할애하는 공부량 및 공부시간, 공부한 교재, 자습현황 등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확인해 간다.
학생 본인의 입장에서는 대입에 맞는 공부를 해온 적이 없기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만큼 공부를 해야 하며, 어떠한 교재들을 선택해야 하며, 과외 및 학원수업, 인터넷 강의 등의 선택 및 후속 관리들을 꾸준히 해줌으로써 선택의 혼란 정도를 미리 막아줄 수 있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각 학생이 희망하는 대학, 학과에 맞게 공부 및 생활 관리를 설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다른 학생들 또는 선배들의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를 보여 줌으로써 자극을 주기도 하고 경쟁 학생들이 현재 공부하고 있는 상황을 환기시킴으로써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시키기도 한다.
심지어는 '개인별 주간 생활관리 분석표' 대신 일정 기간 동안 공부한 교재를 모두 제출하게 해서 공부한 모든 책을 일일이 체크 받도록 지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학생들은 공부한 그 많은 책들을 모두 가지고 와서 일일이 확인을 받고 반성과 희망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가장 좋은 '개인별 생활관리 분석표 기록'은 하루 24시간 공부만 하는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를 하며 얼마나 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 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부모님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작용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자의식이 확립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칫 부모님의 관심이 왜곡될 수 있고, 학생 본인들은 반감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이때가 학생 본인의 학습관리 및 목표의식 등을 확립시켜 주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주고 목표 설정을 좀 더 명확히 하는 시기는 바로 이때라는 사실을 부모님들은 명심해야 한다.

02-564-2188,www.imeusa.us

김형일 거인의 어깨 교육연구소 소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