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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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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 진로결정의 조연인데...

Q: 중3 여학생의 학부모다. 상위권이고 특목고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말수도 적어지고 엄마 말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한다. 내성적이긴 하지만 중1때까지는 엄마와도 많은 얘기를 하는 편이었고, 공부와 관련해 엄마의 충고도 잘 듣던 아이였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특목고를 준비한다면 중학교 3학년 1학기의 내신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많아진 공부량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학습 컨디션을 가장 효율적인 상태로 끌어올려야 할 때다.
이 점을 고려하면 부모와 자녀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학생의 공부습관을 다시 점검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재조정해 지금까지 준비해온 포트폴리오를 더욱 구체화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녀와의 커뮤니케이션 회복이 중요한 것이다.
건강한 우등생이 되기 위한 요인으로 크게 심리적 요인·환경적 요인·커뮤니케이션 등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 중 심리적 요인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엄마와 아빠에 대한 규정을 해놓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부모가 아무리 명문대 출신의 저명 인사라 하더라도 자녀에게는"우리 엄마와 아빠"그 이상의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학부모가 아무리 효과적인 학습법을 자녀에게 말하고 추천해도 자녀 입장에서는 잘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첫째, 특목고 입시 성공을 위한 어머니의 충고도 아이에겐 잔소리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학습과 진로 결정의 주역은 학생이며, 부모는 조연이라는 생각을 자녀가 갖도록 해야 한다.
둘째, 부모의 역할을 자녀와 의논하는 것이 좋다. 학부모가 결정 사항을 자녀에게 전달하고 지시할 것이 아니다. 정보 전달까지만 하고, 자녀가 부모에게 무엇을 도와달라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자녀가 필요로 하는 긍정적인 선택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최선을 다해 도우면서 서서히 커뮤니케이션을 회복해야 한다.

abc멘토 김대희 상담실장
02-575-3939 www.abc.co.kr

청심국제고 '내신' 걱정말길

Q:청심국제고등학교를 가려고 하는 중 3이 학생이다.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입에 불리하지는 않은 지 궁금하다. 토플은 본 적이 없는데 반드시 필요한 지, 합격생들의 실력이 대략 어떠한지 알고 싶다. 내신은 2학년까지 10%를 유지하고 있다.

A: 지난 해까지 모집 인원이 100명이었으나 올해부터는 150명을 선발한다. 타 학교에 비해 인원이 적기 때문에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내신에 불이익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원어민 교사가 많고 영어가 일반화되어 있는 만큼 외국어 분야의 수시 전형이나 해외 대학 진학 등의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합격생 성적을 분석해 보면 특별전형 합격자의 토플 평균은 CBT 262점이었고, 일반전형 합격자의 평균 내신은 7.7%였다. 외국인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영어가 뛰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생활과 수업이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시행되던 영어 인터뷰가 올해 폐지됐기 때문에 수험생의 부담은 좀 줄어들었을 지 모르나 대신 토플, 텝스 등 외국어 공인점수에 따라 가산점이 부여될 가능성도 있다. 내신은 현재 내신만 유지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심국제고는 외고와 다른 유형이기 때문에 올해 구술면접은 공동출제 하지 않지만 전체적인 입시안을 살펴보면 수도권 외고의 구술면접(학업적성검사)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장 추천 전형이 신설됐으므로 자격요건을 갖추어 특별·일반전형 두 번의 지원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길 바란다.

신동엽 ㈜페르마에듀 대표
02-555-8009 www.fermatedu.com

아이 공부지도...틀린 문제 꼭 고친후 쉬게 하라

Q:초등학교 4학년 아이의 학부모입니다. 계산에 실수를 자꾸 합니다. 문제를 적게 푸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많은 양의 문제를 풀게 하는데도 실수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A:지금 아이를 어떻게 지도하고 계신가요? 보통 아이 공부를 지도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일정량의 문제를 풀도록 한 후 모두 푼 다음에 쉴 시간을 주는 방법과 공부할 시간을 정하여 준 후 그 시간이 지난 후에 휴식 시간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가지 방법에는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공부량을 정해주고 지도하시는 경우 아이들은 빨리 문제를 모두 풀고 놀려고 합니다. 즉, 문제를 집중해서 푸는것 보다 건성으로 문제를 풀기 때문에 틀리는 문제가 많아지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건성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나중에 고치기 힘들어 진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시간을 정해 공부를 시키는 경우에는 아이들이 시간을 허송으로 보내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점이다. 즉,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멍하니 앉아서 공부시간이 끝나길 기다리거나 다른 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 즉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헛되이 보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습관이 생기면 나중에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도 집에서 공부를 하거나 학교 수업을 받을때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이런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지도를 하여야 한다.
두 가지 방법 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 하는 방법은 첫번째 방법이다. 물론 아예 책상에 앉아있는 습관이 들지 않은 아이라면 먼저 책상에 앉는 습관이 들게 하기 위해서 잠시동안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추천하기 힘들다. 결국 첫번째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단순히 풀기만 하면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 아니라 틀린문제를 모두 고친 후에 쉴수 있도록 지도 하여야 한다. 이렇게 해야 아이들이 보다 집중하여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해답을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정답을 체크하고 다시 풀게 하는 것은 학부모님의 몫이기 때문이다. 처음 습관을 잘못 들이면 고치는것은 대단히 힘들다. 처음부터 올바른 학습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 하셔야 한다.

주니어 수 이승현 영재팀장 02-501-1605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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