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활어 대량수송법 개발/저온상태로 산소호흡량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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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기존방법보다 6배이상 실어
일본에서는 활어를 대량수송,공급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방법들이 잇따라 개발돼 실용화되고 있다. 대량수송의 포인트는 「저온」이다. 물고기를 보통상태로 운반해서는 산소결핍으로 죽기일쑤고 더욱이 용기내에서 움직이면서 상처를 입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마린라크라는 회사가 실용화한 방법은 가로·세로각 60㎝,높이 25㎝의 작은 투명아크릴제 용기내에 수온을 5∼20도로유지,도미는 16마리씩,광어는 7마리씩 넣어 나르는 방법.
저온상태에서 물고기는 가면상태에 들어가 산소호흡량은 평시의 10분의 1이하로 줄어들며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보통의 활어차는 바닷물 1t에 30∼50㎏의 물고기밖에 실어나를 수 없고 3∼5시간 이내에 수송해야 하지만 새로운 방법은 1t에 3백㎏이상의 물고기를 2∼3일동안 수송할 수 있어 수송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갑자기 저온상태로 가서는 안되므로 온도를 낮춰 나가는 중간적응단계를 5시간이상 거쳐야 하고 온도조절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대체로 게는 5도,광어는 14도 정도를 유지한다.
이보다 더 낮은 섭씨 0도정도까지 온도를 떨어뜨려 완전한 동면상태로 수송하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는데 현재로선 생존기간이 기껏해야 몇시간으로 짧다는게 큰 문제. 생존기간만 늘리면 냉동생선을 실어 나르듯 할 수 있어 수송비를 훨씬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데다 양식된 것과는 달리 좁은 공간에서 잘 버티지 못하는 천연어 등을 운반키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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