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온라인] 인도 "이란 가스관 포기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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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인도는 미국의 압력 때문에 이란과의 가스관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무를리 데오라 인도 석유장관은 "나는 어떤 그룹이나 국가라도 인도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인도를 방문했던 새뮤얼 보드먼 미국 에너지 장관의 발언에 대한 공식 대응이다. 보드먼 장관은 22일 뭄바이에서 인도와 이란의 에너지 협력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돕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인도는 2009년부터 25년간 이란으로부터 매년 5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기로 하는 총 2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지난해 6월 체결했다. 또 이란의 LNG를 공급받기 위해 이란~파키스탄~인도를 잇는 2775㎞의 파이프라인도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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