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에 방수로 만든다|내년 착공 인천·부천지역 홍수방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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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폭우가 내릴때마다 범람, 인천·부천·김포지역에 엄청난 수해를 입혀온 굴포천의 물을 서해로 방류시키는 방수로개설사업이 내년 하반기 착공된다.
이에 따라 건설부가 검토해온 경인운하건설계획은 당분간 보류된다.
18일 건설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갈산동∼서울행주대교밑 한강으로 흐르는 굴포천 범람예방을 위해 동양동∼백석동 서해바다간에 총연장 15.5km의 방수로 개설공사를 92년 하반기 착공, 95년중 완공키로했다.
너비가 55m에 이르는 방수로의 입구와 끝지점인 동양동과 백석동에는 각각 수문을 설치, 물의 흐름을 자동조절한다.
총사업비는 2천5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천·경기등 3개시·도가 분담한다.
인천시와 부천시를 가로 지르는 굴포천은 폭우가 내릴때마다 한강물이 흘러들어 범람, 하천주변의 부평·부천공단·중동신도시등 저지대가 물바다가 돼왔으며·이에 따른 재산피해는 지난 87년 4백20억원, 90년 1백10억원에 이르고있다.
한편 이 방수로개설공사로 행주대교∼백석동간을 잇는 경인운하(너비1백m, 길이19.7km, 깊이3m 건설계획은 보류된다.
건설부 관계자는『서해안과 한강을 잇는 수송로확보 및 굴포천주변지역 침수방지를 목적으로 경인운하건설 계획을 추진해 왔으나 엄청난 사업비 (6천억원)에 비해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유보하고 방수로 개설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김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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