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차남 김홍업씨 4·25 보궐선거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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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57.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씨가 15일 전남 무안-신안 지역에서 치러지는 4.25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2005년 8월 사면복권된 김씨는 이날 오전 무안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등록 후 그는 기자회견에서 "아들로서, 때론 동지로서 아버지 곁을 지키며 쌓아온 과분한 경험을 남김 없이 다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여전히 사랑하며 분당 전의 새천년민주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에 지인들이 많은 만큼 분열된 민주세력을 통합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범여권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김씨의 출마와 관련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했으며,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내심 희망하는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이 어떻게 정리하는지 우선 지켜봐야 할 것"(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이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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