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원성진, 박카스배 먼저 1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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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동갑내기 원성진5단과 최철한5단의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첫판에서 원5단이 막판 대역전에 성공하며 먼저 1승을 따냈다(2백50수 끝, 백 1집반승).

지난달 28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이 대국은 흑을 쥔 최5단이 시종 앞서나갔으나 강경 일변도의 전략이 화근이 돼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카스배는 최강 이창호9단이 불참하는 기전으로 그동안 신예 기사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3년 전부터 이세돌.박영훈.송태곤이 차례로 이 기전 우승을 통해 정상권을 노크해 왔던 것.

올해도 박카스배는 다승.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최철한5단과 농심신라면배에서 3연승을 거두며 한국을 구해낸 원성진의 대결로 펼쳐져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또다시 신예 우승이 확실한 상황이다. 결승 2국은 13일 한국기원.

한편 최철한5단은 3일 벌어진 국수전 도전자결정 3번기 첫판에서 윤성현8단을 1백46수 만에 불계로 꺾고 도전권 쟁취에 한발 다가섰다. 윤8단은 패자조 결승에서 조훈현9단을 꺾고 재기에 성공했으나 최5단의 중앙작전에 밀려 1패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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