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작년과 비슷/전기대입 전문가 분석/재수생 학력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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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자연계 상위는 낮아질듯/인기과·지방대 강세 보여
전기대 입학원서 접수결과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진 가운데 상위권 수험생의 소신지원,중하위권 수험생의 안전하향지원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가들은 전기대입시 난이도가 지난해와 같을 경우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첨단공학과 증원,재수생 학력저하로 자연계 상위권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전기대 입학원서 접수결과 나타난 그밖의 특징은 ▲수도권 중위권 대학경쟁률의 큰폭 하락과 지방대 강세 ▲법학·어문·상경·의예 등 인기학과 강세와 증원된 전자·기계 등 첨단공학과 경쟁률 저조였다.
합격선 전망은 당초 배치고사 결과만으로는 전체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았으나 지원특징이 상위권 「소신」,중하위원 「안전하향」으로 나타난데 따라 상향조정된 것이다.
◇지원경향=서울대·연대·고대 등 상위권대학은 소신지원자가 초반부터 꾸준히 지원,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을 감안할때 안정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또 중위권이하 수험생의 안전하향지원으로 특히 수도권대학 지방캠퍼스의 경쟁률이 ▲경희대 5.49대 1(지난해 8.76대 1) ▲단국대 6.96대 1(10.01대 1) ▲동국대 5.68대 1(5.98대 1) ▲한국외대 5.19대 1(6.80대 1) ▲한양대 3.87대 1(7.40대 1)로 크게 낮아졌다.
또 서울 소재 대학(지방캠퍼스 포함) 지원자가 1만8천여명 줄어든데 반해 지방대학은 3천여명이 줄어드는데 그쳐 지방대 지원율이 높아짐에 따라 99개 대학 가운데 경쟁률이 상승한 26곳중 23곳이 지방대였다.
한편 전체지원자중 마감일 접수비율이 지난해 50.6%에서 41.9%로 낮아져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이 뚜렷했음을 보여졌다.
◇합격선 예상=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 소신,중하위권 안전하향지원 추세에도 불구하고 특히 재수생들의 학력수준이 지난해보다 떨어져 합격선이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하일 종로학원 상담실장은 『상위권 인문계는 별 변동이 없고 자연계는 증원·재수생 학력저하로 2∼3점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중하위권은 안전 하향지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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