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술취한 행인 치고 후진해 다시 치어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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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택시운전사 영장>
광주 동부경찰서는 13일 광주신일교통 택시운전사 최진규씨(24·광주시 농성동 645의3)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3일 오전4시53분쯤 광주시 대인동 승호장여관 앞길에서 광주 4파3723호 택시를 몰고가다 이광휴씨(29·전공·광주시양림동22의8)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데도 발견치 못해 범퍼로 치었다는 것. 최씨는 이씨가 택시에 치여 심한 상처로 꿈틀거리자 차를 후진시켜 다시 친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 의해 인근 적십자병원·전남대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6일 오전11시30분쯤 숨졌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목뼈·골반 골절·방광자상등 온몸에 심한 상처를 입고있었는데도 단순「만취사고」로 처리했다가 이씨 가족들이 『뺑소니 사고가 분명하다』며 재수사 탄원서를 내자 뒤늦게 수사에 나서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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