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로또 당첨번호" 속여 4억 가로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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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복권 당첨번호를 알려주겠다"는 갖가지 명목으로 부유층 주부에게 4억원을 받아 가로챈 무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徐모(42)씨는 지난해 10월 무속인 金모(36.여)씨의 법당을 찾았다. 金씨는 대뜸 "조상의 화를 풀어주겠다"며 제사 비용 3천만원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내 눈에 로또 복권 번호가 보이는데 이를 알려주겠다"며 1억3천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金씨가 알려준 번호 여섯개는 모두 빗나갔다. 결국 20여차례에 걸쳐 모두 4억원을 뜯긴 徐씨는 金씨의 처방에 아무런 효험이 없음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일 사기 혐의로 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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