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전기료 동결"소식에 한전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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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나흘 연속 올랐다.

장 초반 816.02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약화되며 오름폭이 줄었다. 일본과 대만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전경련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4개월 만에 1백 이하로 떨어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3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6포인트(0.07%) 오른 808.34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은 올랐으나 POSCO.현대차.LG전자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정부가 내년도 산업용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주문이 쏟아지며 6% 가까이 하락했다.

경영권을 둘러싸고 파워 게임이 한창인 현대엘리베이터와 KCC는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지방법원이 현대엘리베이터가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현대엘리베이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현대상선.현대건설 등 계열사도 강세였다. 그러나 KCC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도 0.09포인트(0.19%) 오른 47.17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정보기기.제약은 올랐지만 화학.금융.운송장비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네오위즈가 음악서비스를 유료화한다는 소식에 5% 넘게 상승했고 번호이동성 도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LG텔레콤도 3% 넘게 상승했다. KTF.휴맥스.기업은행 등은 소폭 하락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2'에 대한 만화 제작권을 확보한 대원씨아이, 차입금 상환을 완료한 호스텍글로벌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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