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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대선 후보 경선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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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11일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당 중심으로 '반 신자유주의 정치전선'을 구축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7일엔 심상정 의원이 경선에 뛰어들었다. 1997, 2002년 대선에 연거푸 출마했던 권영길 의원은 이달 말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로써 민노당은 창당 7년 만에 첫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그것도 3파전이다. 한편 민노당은 11일 당대회에서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올 대선에서 민노당이 내건 목표치는 15% 득표다. 97년 대선에선 1.2%, 2002년엔 3.9%를 득표했다. 정치권에선 "5% 안팎의 득표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심은 민노당이 약진할 경우 어떤 정치세력의 표를 잠식하게 될지에 모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 세력이 우선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민노당의 핵심 기반이 경남인 만큼 한나라당이 불편해질 것"이란 관측이 엇갈린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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