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당한 어린딸/30개월만에 찾아/어머니 “TV호소…입양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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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원시 남창동 한상유(33·회사원)는 89년 5월18일 유괴됐던 딸 소희양(당시 생후 8개월)이 마산의 최모씨(35)집에 입양돼있는 것을 확인,2년6개월만에 딸을 되찾게 됐다.
소희양은 어머니 이자우씨(33)가 9월3일 KBS­TV에 출연,잃어버린 딸을 찾아줄 것을 호소한뒤 『마산에 비슷한 아이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현지로 내려가 소희양임을 확인했다.
이씨는 『입양된 어린이는 혈액형이 O형으로 남편 한씨의 혈액형과 같고 얼굴생김새가 나와 비슷해 틀림없는 내딸』이라며 『소희의 호적문제 처리 및 양부모에 대한 양육비 지급등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소희를 돌려받겠다』고 말했다.
소희양은 89년 5월18일 오후 7시쯤 『사람을 찾아다닌다』며 집에 들른 30대 여자에게 유괴당했었다.
소희양은 실종된지 5개월만인 89년 10월18일 마산의 애리아동상담소에서 현재의 양부모 최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그러나 소희양이 마산에서 미아로 발견돼 경찰에 신고된 날짜가 실제 유괴된 날보다 두달이나 빠른 89년 3월12일로 되어있어 보사부·한국어린이재단측은 소희양의 입양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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