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선 개입하겠다는 것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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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개입하려는 저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한나라당 주요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박근혜 전 대표가 8일 오후로 예정된 정부의 헌법개정 시안 발표에 앞서 비판 논평을 내놨다. 정부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은 이날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과 대통령.국회의원 임기 일치를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 시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8일 오전 한선교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논평에서 "여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 후보들에게 (헌법개정 시안에 대한 의견을)묻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정략적"이며 "국민이 이토록 반대하는 개헌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소모적일 뿐 아니라 아직도 대선에 개입하려는 저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개헌문제는 차기 정부에 맡기고 완전히 손 떼는 것이 우선"이라며 "민생만을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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