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용 화끈하게 2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프로복싱 최경량급(47.60kg이하) 라이벌인 최희용(최희용·26·현대프러모션)과 김봉준(김봉준·27·카멜프러모션)의 재대결은 최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
WBA미니멈급챔피언 최희용은 26일 힐튼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지명2차방어전에서 원·투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는 선제공격과 허리의 유연성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며 도전자 김봉준에게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둬 롱런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희용은 지난 2월 당시 타이틀홀더인 김봉준에게 도전, 3-0 판정으로 이겨 정상에 올랐으나 판정 잡음속에 WBA의 지시로 8개월 24일만에 치른 재대결에서 승리, 12전승(5K0)을 기록했다.
이날 재대결은 양측 프러모터의 협상결렬로 국내복싱사상 첫 국제입찰을 통해 25만달러를 제시한 현대프러모션에 낙찰돼 치러졌으며, 입찰규정에 따라 최희용은 낙찰가의 75%인 1억3천5백만원을 받는 세계경량급사상 최고의 파이트머니를 챙겼다.
도전자 김봉준 역시 4천5백만원이라는 종전 챔피언수준의 대전료를 받았다.
이는 1분에 3백80만원의 파격적인 액수로 국내프로복싱사상 최고액이다.
전챔피언 김봉준은 이날게임초반부터 몸이 풀리지 않은 데다 스피드에서 뒤져 줄곧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11회 들어 뒤늦게 점수만회에 나섰으나 최의 빠른 푸트웍을 잡는데 실패, 23승(10KO)6패3무의 전적에 1패를 추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