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음악회 여는|이싹회 정진희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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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곡마단소녀 사건을 보면서 아직도 버림받은 채 짓밟히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매우 가슴 아팠습니다. 이번 음악회의 수익금도 여느 때와 같이 모두 소외된 계층의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오는 28일 어후6시 서울호텔 하얏트리전시 그랜드볼룸에서 프랑크푸르트 체임버오키스트라를 초청해 금난새 지휘, 소프라노 박미환씨가 출연하는 「유엔가입기념 자선음악회」를 여는 이싹회회장 정종희씨(46).
좀더 많은 어린이를 돕고싶다는 욕심(?)을 부리다보니 거창한 행사가 되어 요즈음은 8만원짜리 입장권이 안 팔릴까봐 걱정이 많다면서도 웃는다.
이싹회는 17년 전 비교적 생활에 여유가 있는 이대부속유치원생 어머니모임을 모체로 결성되어 그간 소녀가장돕기, 진폐증 광원자녀 돕기, 고아원아 엄마역할해주기 등 조용히 불우한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펴왔다. 회원은 1백50명.
엄마들이 내 자녀만을 사랑하는 좁은 사랑에서 벗어나, 남의 자녀도 「우리 모두의 자녀」로 생각하고 더 큰 사랑을 펴자는 픗에서 대사회활동을 펴기로 했고, 보람도 크다고 정씨는 얘기한다. 이대부속유치원을 다니던 두 아들은 이제 고교1년, 대학3년생이 되어 어머니 일을 돕는다고.

<문경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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