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내일 방북 예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무현 정부에서 두 번째 총리(2004년 6월~2006년 3월)를 지낸 이해찬(사진) 열린우리당 의원이 7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동북아평화재단 관계자 2명과 함께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선양(瀋陽)에 도착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현지시간) 평양으로 출발하는 고려민항 여객기를 탈 예정이다. 이해찬 의원 측은 그러나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동북아평화재단 측도 항공편과 평양 체류 일정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

범여권의 한 소식통은 "이 의원의 방북 계획은 최근 정가에 나도는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을 통해 이 의원의 방북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던 이 의원인 만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DJ) 대통령의 수행단 중 한 명으로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2005년 총리 재직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북한에서 한 번 다녀가시라고 한 데 대해 건강이 나아지면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혀 DJ 방북론이 본격 거론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수호.유광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