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조속수교 합의/체육교류협정 정식 조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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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무역대표부 우선 설치도 논의/박 체육­칸 부총리
【방콕=연합】 베트남을 방문중인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23일 오후 베트남 각료회의 부의장겸 사무총장인 구엔 칸 부총리와 1시간30분동안 가진 회담에서 『양국간 조속한 외교관계 수립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양측 외무부 당국간에 구체적인 수교절차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정권의 핵심 인물중 한 사람인 구엔 칸 부총리는 월남전 이후 한국 각료로서 베트남을 첫 공식 방문한 박장관을 맞아 『박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베트남간의 현안인 관계정상화를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간에 정치·경제·문화·예술·스포츠·청소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박장관은 전했다.
박장관은 부분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한국의 기업들이 비수교국이란 장벽으로 원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시정을 촉구하자 칸 부총리는 수교 이전이라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빠른 시일내 양국간 무역대표부 설치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은 이날 오후 베트남 국가체육위원회에서 체육교류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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