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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경영권 방어책 도입 러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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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상장사들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초다수결의제'와 '황금낙하산' 등 경영권 방어책을 잇따라 정관에 도입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옴니텔은 2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총 결의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동시 2인 이상의 이사 해임을 결의하는 경우에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90% 이상으로 한다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사나 감사의 해임 등 경영권 변동과 관련된 안건에 대한 결의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초다수결의제를 도입함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부터 경영권을 지킨다는 것이다.

케이피티도 지난달 28일 정기주총에서 초다수결의제와 황금낙하산 도입을 의결했으며, 라이브플렉스와 팝콘필름도 이사 해임 결의 요건을 강화해 적대적 M&A 시도를 차단하고 나섰다.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9일 주총을 개최하는 현대모비스는 이사진의 임기를 서로 다르게 하는 '시차임기제' 도입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시도하고 있다. 이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임기를 다르게 함으로써 경영의 연속성을 꾀하고 적대적 M&A 세력에 의한 경영진 전원 교체를 막는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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