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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포탑까지 잠수 '세계최강' 국산 탱크 XK2 첫선

중앙일보

입력

수중 바닥에서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차세대 전차(XK2)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돼 2일 첫선을 보였다.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일 경남 진영의 창원시험장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군 관계자, 방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전차 시제품 출고식을 개최했다.

차기전차 3대의 15분간의 시연식에서 3호 전차는 포신을 산중턱의 가상 표적에 흔들림 없이 겨누며 질주했다. 2호 전차는 전차의 몸체를 좌우 상하 전후 자유자재로 안정적으로 이동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차기전차 개발을 주도한 ADD 전차체계부장 김의환 박사는 "국산화율 90% 이상을 목표로 국내개발 필요성이 없는 일부 부품을 제외한 모든 구성품 및 체계를 로템을 비롯한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과 함께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전차기술 강국인 미국과 독일, 프랑스, 러시아 전차들과 비교해 성능과 가격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차기전차는 4.1m 깊이의 물속에서 기동하다가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곧바로 전투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포탑까지 물 속에 완전히 잠기는 전차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했다고 ADD 전차체계부의 한 연구원은 전했다.

ADD의 김의환 박사는 "잠수도하장치를 적용해 4.1m 깊이의 강을 별도 시설 없이 건널 수 있는 등 어떤 지역에서도 지속적인 전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K1A1 전차의 120㎜ 44구경장 포보다 1.3m 가량 더 긴 120㎜ 55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하고 신형 전차포탄을 갖춰 적 전차를 파괴하는 능력도 향상됐다. 하늘에서 전차를 위협하는 헬기를 격추할 수 있는 전자지능탄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 9.8km 거리의 타격 목표물을 자동으로 탐지, 추적하고 적과 아군을 자동으로 구별하는 피아식별장치와 미사일 및 레이저 경고장치, 유도교란 통제장치, 복합연막탄 발사장치, 화학탐지기 등을 탑재했다.

대당 83억원에 이르는 차기전차는 내년 말까지 육군에서 시험평가를 완료하고 2년간의 양산준비 기간을 거쳐 2011년부터 실전배치돼 K1A1 전차를 대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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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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