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줄여 내실 기했으며|막 내린 제72회 전국체전 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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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제72회 전국체전은 기록에서도 풍작을 일궈 아시아신기록 1, 한국신기록 16, 한국타이기록 1, 대회신기록 1백80개(롤러스케이트제외) 등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기록체전의 진가를 높였다.
체전 사상 처음으로 민박이 실시됐던 제44회 대회 (63년), 분산개최가 처음 도입된 제61회 대회(80년) 이래 11년만에 전북에서 열린 이번 체전에는 많은 민속행사가 곁들여져 문화체전으로 기록되게 됐다.
대한체육회 및 각 시·도 관계자를 통해 이번 체전의 결산 및 앞으로 체전의 나갈 길을 들어본다.
▲이종택 대한체육회사무총장=이번 체전은 한마디로 기존의 화려한 전시효과보다는 내실을 중요시한 체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아쉬움이었다면 대회운영 전반에 걸친 세련미·원숙미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다.
재원조달이란 측면에서 지자제실시 후 체전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규모는 지금이 적당하므로 앞으로는 내실을 다지는 것만이 남은 과제라고 본다.
▲신동의 전북 총감독(도체육회 사무처장)=체전이 모든 면에서 무난하게 치러져 다행스럽다.
일부에서는 체전의 규모가 방대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상균 서울 총감독(시체육회 사무처장)=도민들의 인정과 친절의식으로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체전 참가규모가 해마다 비대화돼 예산조달에 큰 어려움이 있다.
▲김재수 대구 총감독(시체육회 사무처장)=전주는 전통문화·교육도시답게 도시가 아늑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개막식의 매스게임도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됐으면서도 짜임새 있어 좋았다. 내년 대구체전에서는 더욱 간소화해 불필요한 인력·시간 낭비가 없도록 건의하겠다.
▲유종수 강원도 총감독(도 체육회 사무처장)=인정체전답게 전북도민들의 친절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체전규모가 너무 방대해 출전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앞으로는 규모를 축소해야 될 것이다.
우선 종목을 올림픽종목으로 한정하고 기록경기인 육상·수영 등에 점수배점을 더욱 많이 배정하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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