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시련…』 칼럼 집 펴낸 전 국회부의장 장성만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어떤 위치에서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야인으로 돌아와 있으니 정치에 몸담고 있을 때와는 생각의 발상부터 달라지더군요.』
12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장성만씨(59)가 최근 그의 열 번째 저작집 『도전과 시련, 그리고 새로운 약속』이란 칼럼 집을 펴내면서 밝힌 소감이다.
이 칼럼 집은 장씨가 13대 총선(부산 북구)에서 낙선한 직후 야인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쓴 글을 모은 것으로 그의 말대로「전에는 보이지도 않았고 볼 수도 없었던」 현실정치의 실상을 속 깊은 반성과 함께 예리하게 통찰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소유중독사회 혹은 고체사회로 변해가고 있다』고 우려한 그는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정치를 소생시키는 길은 인물 중심의 정치 행태를 청산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88년 한국지역사회연구소를 설립, 「지방의회선거와 선거공영제」 「지방화시대의 지역발전과제」등 정책문제 전반 및 지역사회발전에 관한 세미나를 15차례나 개최해온 그는 요즘 부산에 공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는 등 정치인·교육자·수필가로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65년 부산에 우리 나라 최초의 전문대인 경남전문대를 설립, 수많은 기능·기술인을 배출했던 그는 과학기술자 양성을 위해 4년제 동서공과대학을 내년 3월 부산에 신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부산 수필가협회 이사이기도 한 그는 『직업적인 문필가도 아닌 사람이 책을 낸다는 것이 쑥스런 일이긴 하지만 자기확인이라는 의미에서 좋아하는 글쓰기를 계속 해나갈 작정』이라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