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재단 설립 공금 빼먹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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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한 뒤 수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하거나 법인 산하에 경로의원을 개설해 노인환자들을 불법 유치, 지원비를 받아낸 사회복지법인 전.현직 대표들이 적발됐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高建鎬)는 1일 한국경로복지재단 전 대표 宋모(57).徐모(57)씨와 인주복지재단 대표 金모(41)씨, 오선복지재단 대표 吳모(41)씨 등 4명을 사회복지사업법.의료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宋씨 등은 1995년 1월 인천시 남구 주안2동에 기본재산(자본금) 5억원으로 복지재단을 설립한 뒤 재단 산하 경로의원 6곳을 운영하면서 의약품을 실제 매매가격의 65%선에 구입했으면서도 정상 가격에 산 것처럼 관련 서류를 꾸미는 수법으로 4억5천7백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또 金씨는 2000년 11월부터 재단 산하에 경로의원 5곳을 운영하면서 본인 진료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방법으로 65세 이상 노인환자 6천2백여명을 유치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인당 8천5백60원의 진료 지원비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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