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집권당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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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스본 AP·연합=본사특약】 6일 실시된 포르투갈 총선에서 집권사회민주당(PSD)이 의석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7일 새벽 잠정집계에 따르면 사민당은 총투표수의 50.4%를 득표,총2백30석의 의회의석중 과반수를 넘는 1백32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인 사회당(PS)은 지난 87년 선거때보다 줄어든 29.3%를 득표,71석을 차지했으며,공산당 등 군소야당들도 득표율이 하락했다.
집권사민당의 승리는 지난 86년이래 계속되어온 꾸준한 경제성장과 정국안정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희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표가 끝난직후 일부 라디오와 국영TV가 사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리라는 컴퓨터 예측결과를 발표하자 사민당 지지자들은 리스본시와 오포르토시시의 거리에서 승리의 축제를 벌이고 있다.
사민당 지도자 아니발 카바코 실바 총리는 포르투갈이 국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국가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바 총리는 유럽공동체(EC) 회원국중 최빈국이었던 포르투갈이 연간 4.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경제자유화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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