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한 30대주부 음독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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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강릉=홍창업기자】 같은마을에 사는 청년에 의해 성폭행당한 것을 비관해온 가정주부가 극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후 11시쯤 강원도 명주군 옥계면 전모씨(43)집으로부터 어머니 묘소에서 전씨의 부인 신모씨(33)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전씨가 발견,강릉 동인병원으로 옮겼으나 4일 오전 숨졌다.
숨진 신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남편 전씨와 함께 마을회관 사무실에 놀러갔다 남편이 옥계읍으로 감기약을 사러간 사이 마을회관내 벽지판매가게 종업원 김모씨(36)에게 성폭행당했다는 것이다.
자살기도 이전까지 이 사실을 숨겨오며 고민하던 신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는 동안 남편 전씨에게 『성폭행당해 몸을 더럽힌 여자가 무슨 낯으로 남편을 보겠느냐』며 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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